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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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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억 쓰는 집도 있어요"…대치동 재수생의 한숨 4

"1년에 1억 쓰는 집도 있어요"…대치동 재수생의 한숨

대치동 이야기 (6) 재수학원 '천차만별'

오피니언

한경트래블

한경트래블

건강함을 싣고 '웰니스 완주' 여행 출발

어릴 때는 먹지 않던 반찬들을 입에 넣으며 ‘나이가 드니 입맛도 바뀌나봐’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른이 되어 그만큼 경험치가 쌓이니 제철 식재료에 담긴 본연의 맛을 알게 되기도 하고,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자연의 이치이기도 할 것이다. 좀 더 어른스럽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채우는 여행, 완주라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웰니스 하고 계신가요? 웰니스(wellness)는 이제 여행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그것을 추구하는 웰니스는 신체와 정신, 사회적으로까지 건강한 상태에 이르는 데 대한 일련의 행위를 가리키기도 한다. 지난 4월 완주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아원고택, 안덕건강힐링체험마을이 선정된 것이다. 전북에서는 총 5곳, 이중 완주에서만 2곳이 선정되어 '완주=웰니스 여행'은 하나의 여행 문화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옥, 산수, 예술을 두루 품은 아원고택은 완주를 넘어 한국,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한옥의 유려함과 노출 콘크리트, 미디어아트가 결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원뮤지엄은 ‘뮤지엄의 주인은 작품을 전시하는 작가’라는 운영철학으로 대중성과 전문성을 갖춘 작품들을 선보인다. 나무와 달그림자가 강물에 스며드는 먹빛의 영상이 벽을 물들이고, 그 안에는 이수종 도예가의 달항아리 작품이 놓여 있다.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 탄생하고 소멸하는 나의 그림자 – 달항아리의 선과 그림자가 홀릴 듯 매혹적이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서당’은 노천탕과 히노키탕을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전남 함평에서 조선시대 말기까지 서당으로 쓰인 고택을 옮겨왔다. 스테이를 하지 않는 관람객도 오후 4시까지 고택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산수를 감상할 수 있다. 아원고택이 자리한 오성한옥마을 일대에는 오성제(저수지)를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마을 위로는 위봉사, 위봉폭포, 위봉산성,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봉강요도 자리해 한나절 여행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엄마 손 잡고 건강 나들이해요 자연과 한방이 결합한 안덕건강힐링체험마을은 모악산도립공원에 마을의 절반 이상이 속해 있는 만큼 사계절 자연의 정기로 가득하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이뤄 ‘건강’을 테마로 둘도 셋도 없는 마을을 가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방 단지’로 불러도 좋을 마을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곡 앞에 자리한 한의원과 한증막이다. 인근 주민부터 다양한 여행객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안덕민속한의원에서는 한의사가 진맥을 짚어보고 난 뒤에야 이런저런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의원에서 특히나 유명한 왕쑥뜸 체험을 해봤다. 배 위에 수건을 깔고 그 위에 왕쑥뜸 기기를 올려놓으면 은은한 쑥향과 함께 속 깊이 훈훈한 열기가 전달된다. 뜨끈한 아궁이에서 몸만 지지고 싶다면 한의원과 바로 연결되는 한증막으로. 약재와 황토를 섞어 만든 한증막은 전통 구들 방식에 참나무로 불을 지펴 공간 자체가 약이 되는 곳이다. 손님들마다 아기처럼 뽀송뽀송한 얼굴로 휴식을 취하니 이곳이 무릉도원 아닌가 싶다.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평상에 누워 있으면 고양이 손님도 찾아와 오수를 즐기고, 조금 출출해진다 싶으면 한증막 2층에서 미역국 백반을 즐기거나, 참숯 코팅한 맥반석 달걀에 식혜 한 모금-! 부러울 이가 없다. 황토방·수펜션 등의 숙박공간, 천연염색, 두부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농작물 수확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하니 온가족 나들이 장소로 낙점이다. 사진 = 이효태 포토그래퍼

집코노미

'20억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1가구 오늘 일반분양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2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청약가점 만점 통장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조합원 취소분 1가구가 나와 이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주…

"이사 올 생각하지도 마" 입주자들 폭발…대구서 무슨 일이

대구에서 쌓여가는 미분양 상황이 악화하자 수분양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제값'을 치른 수분양자들이 '할인가'에 미분양 물량을 산 매수자들의 단지 출입을 막거나 관리비를 추가로 요구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작년 1월 입주를 시작한…

경제

AI 세탁건조기 색상 늘었다…삼성전자, '에센셜 화이트' 출시

삼성전자가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새로운 색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일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신규 색상인 '에센셜 화이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삼성닷컴을 …

한국 '치맥' 인기 폭발하더니…5000명 '우르르' 몰렸다

“지금까지 먹어본 치킨 중에 최고네요. 놀라워요.”미국 피츠버그에서 온 커플 참가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들은 “이번에 한국 치킨을 처음 먹어봤다”며 “속살에 육즙이 풍부하고 겉은 굉장히 바삭하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미국…

日기업, 60세 이상 재고용 직원도 현역만큼 월급 준다

일본에서 정년 60세 퇴직 후 재고용한 시니어 인력의 급여를 높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스즈키자동차는 올해부터 재고용한 직원의 급여를 현역 수준으로 인상했다. 베어링 업체 일본정공과 납축전지 기업 GS유아사도 시니어 직원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처우를 개선해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19일 니혼게이자이…

"PF 구조조정, 시간 끌 생각 전혀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해관계자들의 경제적 이익을 만족시키기 위해 (구조조정의) 시간을 더 끌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량 시공사의 보증이 있으면 망하지 않는데…

"올해 MLCC 1조 매출"…삼성전기, 전장 사업 속도

삼성전기가 올해 자동차 전자·전기장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하자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전장용 MLCC 트렌드와…

기존 설비 교체 없이 통합원격관제 가능

“저희 제품은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이봉호 이엠시티 대표는 지난 17일 자사 통합원격관제서비스 ‘비디앱’(사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표 설명대로 이 서비스는 기존 어떤 설비와도 연동할 수 있다. 건물 내 설비가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위치와 설비 정보를 스…

최원철의 미래집

빌라는 서민용이라고?…부자들 오히려 빌라 선호하는데

최근 빌라 전세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전세 사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만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 빌라와 단독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6만6170건이었는데, 전세는 2만4002건으로 36.3%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전부 월세였습니다.빌라 전세 기피가 심해지면서 갭투자가 어려워졌고, 결국 공급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빌라 공급이 줄어들어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커질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왜 빌라는 서민만 주거하는 곳이 되었을지, 서울에서는 빌라가 싸구려 임대용 주거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국내에서 빌라는 잠시 거쳐 가는 주거 사다리 취급받습니다. 빌라라는 주거 사다리를 거쳐서 향하는 목적지는 아파트입니다. 해외의 상황은 사뭇 다릅니다. 일본 도쿄에 가보면 고층 아파트 대부분은 복도식에 발코니를 그대로 두고 외벽 마감은 타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부분 집주인이 거주하지 않는 임대용이라 실용성에만 초점을 뒀기 때문입니다.멋진 건물이 많기로 유명한 싱가포르도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예전 주공아파트와 같은 수준입니다. 반대로 빌라는 대부분 고급화되어 부자들은 오히려 빌라를 선호합니다. 베트남 하노이나 호찌민의 경우도 부자들은 국내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빌라에서 거주합니다.미국 역시 아파트는 대도시에 극소수만 있고 대부분 단독빌라나 단독주택에서 거주합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임대로 주는 경우가 많고 빌라는 내 집인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왜 유독 국내에서만 빌라가 서민용 주거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요.지자체들이 빌라 건축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12년 전 아버지가 물려주신 조상 땅, 계모가 달라네요"

회계사였던 A는 1970년에 B와 혼인해 아들 C를 두었습니다. A는 C가 아직 8살이던 1979년에 B와 이혼했습니다. A는 아들을 데리고 이듬해인 1980년 X와 재혼했습니다. A는 X와의 사이에서 딸 Y를 두었습니다. X는 자신이 낳은 딸 Y만 편애하고 의붓자식인 C에게는 정을 주지 않았습니다. A는 2010년에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땅을 아들인 C에게 증여했는데, 당시 시가는 약 50억원이었습니다. 당시 C는 증여세 신고도 했고 증여세도 모두 납부했습니다. 그로부터 12년 후인 2022년에 A가 사망했습니다.사망 당시 A는 X와 함께 살던 아파트 한 채(시가 약 30억원)와 현금 약 20억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들 C에게 물려줬던 땅은 그 사이에 개발이 되어 상속개시 당시 시가가 160억원이 됐습니다. C는 아버지가 물려준 조상땅을 지킬 수 있을까요. X는 차이가 많이나는 상속분을 줄일 수 있을까요.일단 A가 남긴 상속재산을 상속인들이 어떻게 나누어 가져야 하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상속재산분할의 과정에서 C가 증여받았던 땅의 가치를 따질 때에는 증여당시 시가가 아니라 상속이 개시될 당시, 즉 A가 사망했을 당시의 시가를 기준으로 합니다.그런데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10년 이전에 증여한 재산은 상속재산분할이나 유류분을 따질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그 당시 적법하게 증여세신고를 하고 증여세도 모두 납부했으니 이제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10년 이전에 증여한 재산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속세와 관련해서만 그렇다는 것일 뿐입니다. 상속인들 간에 상속재산을 분할하거나 유류분청구를 할 때에

조평규의 중국 본색

'중국판 밸류업' 국9조, 성공할 수 있을까

중국 국무원이 최근 새로운 '국9조(國九條)'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국9조'는 자본시장의 감독과 위험을 예방하고 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약간의 의견'입니다. 2014년에 이어 10년 만에 나온 것으로 시진핑 주석이 주창한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을 자본시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국가의 금융 정책입니다.'국9조'는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당 중앙과 국무원의 높은 관심을 드러냅니다. 또 작년 8월 이후 주식 시장의 법·제도적 문제점과 낙후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 침체로 소비보다 저축으로 몰리는 추세를 주식 투자로 유도하려는 당국의 의도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우칭 당서기는 '국9조' 시행을 감독하기 위해 최근 베이징, 항저우, 상하이 등지를 순회하며 상장기업 및 유관기관과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의견과 제안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정책이 빠르게 효과를 내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0월 말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중앙금융공작회의를 주관했습니다. 당시 시 주석은 "금융은 국민경제의 혈맥이며 국가 핵심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금융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시스템을 개선해 중국 금융을 발전시켜 강대국 건설과 민족중흥의 위업을 달성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엔 리창 총리를 비롯해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중앙정치국상무위원 7인이 모두 참석했습니다.'국9조' 조치는 앞선 회의의 후속 조치입니다. 마르크스주의 금융이론을 현대 중국의 현실과 결합한 '신질 생산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2030, '영끌'로 아파트 산 줄 알았더니…놀라운 통계

집을 사기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했다는 '영끌족'이 2030세대에 얼마나 될까요. 집값 상승기에 대출했던 그들은 금리상승기를 무사히 넘겼을까요. 한국부동산원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부동산분석’ 최신호(4월)에 ‘2030세대 영끌에 대한 실증분석’이라는 논문이 발간됐습니다. 집값이 상승했던 시기인 2020~2022년 서울에서 3억원이 넘는 집을 구매한 2030세대 중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매년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 이상을 조달한 영끌 사례는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연구 결과에서 영끌 기준의 대상 범위를 다소 넓혀 DSR 30% 이상으로 확대하면 2030세대 영끌 매수자는 14.7%로 늘어납니다. 반대로 더 줄여 DSR 50% 이상으로 축소하면 1.3%로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청년층에서 무리하게 영끌을 통해 집을 산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겁니다.홍정훈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과 임재만 세종대 교수는 함께 연구한 논문에서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청년 세대의 ‘영끌 담론’이 과장됐다고 주장합니다. 청년 세대 내 자산격차와 부모 찬스와 같은 세대간 부의 이전이라는 현실이 '영끌'에 가려졌다는 겁니다.실제 같은 기간 2030세대 주택 구입자 중에 빚이 전혀 없거나 가족의 도움을 1억5000만원 이상 받은 경우는 영끌 족과 비교해 각각 2.8배, 5.1배나 많았습니다. 즉 영끌 족(DSR 40% 이상)이 전체의 3.8%에 그친데 반해, 가족으로부터 1억5000만원 이상 지원받은 매수자는 19.7%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차입금이 없는 비중도 무려 10.9%로 나타났습니다.당시에는 청년층이 과도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조달해 주택을 구입했다는 보도들이 많이

이은형의 부동산 돋보기

부동산 PF 사태 연착륙…사회적 피해 최소화하는 길

 최근 정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연착륙'이란 단어는 '시장 정상화'가 아니라 '부동산 PF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정책목표를 명시했습니다.우량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하고 기타 민간사업장은 시장에 맡기겠다는 기존의 정책방향을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발표된 내용은 크게 △우량사업장 우선 지원 △비우량사업장 각자도생·자력갱생 △객관적인 평가기준(경·공매, PF사업성 평가기준 등) 제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번째 꼭지인, 앞으로 PF 사업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지원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부동산PF 평가기준의 개선은 사안별 사업성 평가와 지원결정 등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종전보다 완화 및 세분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고, PF지원을 다루는 금융·공공기관들에게는 해당 실무집행의 근거규정이 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합니다.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면서 지원대상·비대상에 대한 논란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가령 위험도가 상이한 브릿지론과 본PF 단계를 평가단계에서 구분하는 것은 이번 같은 PF사태가 아니더라도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입니다. 우량사업장 중심의 지원방침은 무분별한 지원이 모럴헤저드는 물론 사회적 악영향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제시된 공공부문의 정책방향과 일치하기에 정책신뢰성이란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공공부문의 지원은 기본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 사업장들, 즉 미국 기준금리 급등처럼 예상못한 시장충격이 없었다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심각한 전세시장,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전세매물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아실에 의하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매물이 2만건대로 떨어졌습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5%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사실 전세매물의 감소는 서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경기와 인천 또한 한달전과 비교하면 5~6%대 수준에서 감소 중입니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인천의 감소폭이 6%대로 가장 높습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10% 가 훌쩍 넘게 줄어들어 입주물량이 많지만 매물 감소폭 또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아실에서 발표하는 매물 증감 통계를 100%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물이 추세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매매보다는 전세거래가 많습니다. 주택을 매입한다는 것은 다양한 변수를 고민해야 하기에 이보다는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전세입니다. 특히 아파트 전세계약의 경우에는 비아파트 상품인 연립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사고의 위험이 훨씬 적습니다. 위험도 적고 고민도 크게 안 해도 되니 전세거래가 매매거래보다 많이 일어납니다.아파트 매매매물은 8만4000건에 가깝습니다. 한 달전과 비교해도 다시 늘었습니다. 전세수요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매물은 반도 되지 않습니다. 매물의 양 만을 가지고 전세시장의 불안을 예측한다면 심각한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지난 13일 기준으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오르며 5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선 10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세매물이 전혀 없

이상민의 금융 역발상

K-게임의 미래, 콘솔 게임에 주목하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게임섹터는 '버려진 섹터'가 됐습니다. 작년부터 '게임주에 미래가 없냐'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게임시장이 침체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은 작년에 역대급 한해를 보냈습니다. 우선 '발더스 게이트3'이라는 괴물같은 게임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콘솔게임의 주요 평가 지표인 메타크리틱 스코어가 90점 이상인 대작이 줄줄이 출현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4:RE',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스트리트 파이터 6', '파이널 판타지 16' 등은 다른 해였다면 '올해의 게임(GOTY·Game of The Year)를 충분히 노려볼 만한 타이틀들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부진했던 건 아닙니다. 콘솔이라는 낯선 도전에서 새로운 지적재산권(IP)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회사들도 있었습니다. 국내 게임업황이 겨울이었다고 느끼는 건 '게임주 =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힘들었다는 건 착시 현상이었다는 말입니다. 주가 부진이 이런 착시현상을 부추겼습니다. 2021년 말과 올해 5월2일의 게임주들 주가를 살펴봅시다.   2021-12-31 2024-05-02 등락률 크래프톤 460,000 243,000 -47.2% 넷마블 125,000 57,300 -54.2% 엔씨소프트 643,000 178,200 -72.3% 펄어비스 138,300 31,900 -76.9% 카카오게임즈 91,000 21,900 -75.9% 위메이드 177,900 47,150 -73.5% 데브시스터즈 105,200 47,650 -54.7% 웹젠 28,900 16,270 -43.7% 컴투스 158,200 40,350 -74.5% 네오위즈 36,100 21,650 -40.0% MMORPG 제작사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위메

송승현의 부동산 플러스

아파트 '평수' 잘못 선택하면…대박 날 것도 쪽박 찬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들리는 얘기가 있죠. 1인 가구가 늘어나 소형 면적대 아파트가 인기가 좋다고요. 또 어떤 곳에선 여전히 '국민평형'(전용 84㎡)가 인기라고 하고요. 평수 선택은 투자에서 있어서 굉장이 중요합니다. 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다양한 요인을 들여다봐야 하고 심지어는 전략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평수를 고려하지 않았다가는 대박날 수도 있는 투자에서 쪽박을 찰 수도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들여다볼까요. KB부동산에 따르면 대형 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소형 아파트는 작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고 2022년 6월에 기록한 고점보다는 87%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소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정책적 요인이 소형 아파트 가격을 끌어내렸습니다. 다주택자들은 소형 아파트를 투자 상품으로 보고 여러 채 구입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다주택자 때려잡기' 정책이 지속되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었고, 오히려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쏠린 상황입니다.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소형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집값 변동 폭이 큰 시기를 살펴보면 상승기엔 대형 면적대가 먼저 움직이고 추후에 소형 면적대가 따라서 오릅니다. 소형 아파트는 대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 수익이 낮은데, 이런 점도 소형 아파트를 찾지 않는 이유입니다. 소형 아파트가 많이 공급된다는 점도 가격을 끌어 내리는 요인입니다. 1인 가구 증가 등을 이유로 수도권 분양 단지에선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를 다수 공

송승현의 부동산 플러스

"매물 늘어나면 집값 떨어지는거 아니었어?"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변화'는 경제학의 기본 논리입니다. 공급이 늘면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릅니다. 반면 수요가 늘면 가격이 뛰고,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리죠.하지만 시장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합니다. 매물이 늘고 있는데도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패러독스(모순)입니다.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37만건이 쌓여있습니다.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이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집값이 내리는 모습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공급이 계속되는 데 가격이 뛰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때는 매물이 함께 늘더라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지역이 성장하는 과정에선 인프라, 교육 시설, 교통 편의성 등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함께 작용할 때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주택 가치가 상승합니다. 성장지역에서는 매물 수가 증가하더라도 가격이 뛸 수 있는 것입니다.투자나 투기적인 요인이 맞물릴 때도 이런 현상이 빚어집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외지인의 매매 건수가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외지인이 매수한 서울 아파트는 785가구였습니다. 전월보다 164건 증가한 수준입니다.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체 건수의 22.54%로 10명 중 2명의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산 셈입니다.정책적인 부분도 부동산 시장의 '모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해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라는 정책 대출이

최원철의 미래집

부동산 유튜버 믿고 집 샀다가…'날벼락'

내가 주식을 사면 가격이 내려가고 팔면 오른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쁜 일은 꼭 나에게 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머피의 법칙' 같다고들 합니다.부동산도 비슷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시기 낮은 금리와 풍부해진 유동성 여파에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당시 집을 사지 못한 이들은 '벼락 거지'가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반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는 금리가 오르면서 집값이 하락했습니다. 무리해서 집을 샀던 이들은 빚을 갚느라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의미의 벼락 거지인 셈입니다.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유튜브 등에는 각종 주택 투자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벼락 거지가 된다며 호들갑을 떨어 관심을 끌지만, 그렇게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수익형 부동산들도 대부분 이런 투자 권유 유튜브에서 사두면 좋다고 말했던 곳들입니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분양형 호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개인이 투자용으로 사두면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홍보를 했습니다. 이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분양시장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해 과장된 광고를 하기 마련입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등 각종 편의시설을 내세우지만, 정작 GTX 운영을 시작하니 탑승객 수가 예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를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먼저 지어진 GTX의 상태가 이렇다면 D, E, F 노선은 아예 사업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필자가 국내 유명 부동산개발기업 회장을 만나 이러한 얘기를 했더니

오늘의 포토

2024년 05월 20일

오늘의 투표

국내 1위 엔터사 하이브 내홍 휩싸여…K팝 타격 입을까

진행중 : 2024.04.23~2024.05.30 (265명 참여)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가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자회사 어도어의 수장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베끼기’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자회사 간 이해상충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음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는 4세대 K팝 걸그룹 대표 주자로 손꼽힙니다. 하이브의 내홍이 대한민국 대표 K콘텐츠로 꼽히는 K팝 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십니까?

  1. 1.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는 이번 사안으로 핵심 지식재산권(IP) 손상이 우려된다. K팝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2. 2. 하이브의 내홍은 회사 내부의 사안인 만큼 K팝 산업의 영향력과 성장성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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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4만선 지켜낼까...엔비디아 실적·FOMC 의사록 촉각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5월 20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뉴욕증시 주간 증시 전망] 뉴욕증시는 이번 주(20~24일)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가장 큰 이슈다. 특히 지난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을 돌파하

SK, 中 조이비오 지분 매각 나선다…"식품사업 줄줄이 정리할 듯"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중국 농업기업인 조이비오 지분을 인수 5년 만에 매각한다. SK그룹이 전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최적화하는 이른바 ‘리밸런싱(rebalancing·재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가 보유한 조이비오 지분 13.3%를 매각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SK㈜가 조이비오 지분 13.3%와 관련해 지분투자 당시 맺은 풋옵션(특정 조건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행사를 검토 중”이라며 “풋옵션 행사를 위해 조이비오 주주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도 “조이비오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조이비오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의 모회사 레전드홀딩스가 세운 농수산물 회사다. 중국에서 과일과 주류, 수산물을 비롯한 식품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또 호주 KB시푸드 등을 인수해 호주를 비롯한 각국의 수산물을 중국으로 들여와 유통하고 있다. 조이비오는 지난해 매출과 순손실로 각각 3조8955억원, 339억원을 기록했다. SK㈜가 보유한 조이비오 지분의 장부가치는 지난해 말 1960억원으로 추산됐다.SK㈜는 2019년 조이비오 지분 13.3%가량을 2137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2021년에는 조이비오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식물성 대체육, 발효 단백질을 비롯한 대체 단백질을 생산하는 중국 스타트업이다. SK㈜는 당시 이 펀드에 180억원가량을 출자한 바 있다.조이비오 매각 검토가 SK그룹 리밸런싱 작업과도 맞물린다는 해석이 나온다.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로 계

AI가 쏘아올린 '칩 워'…
반도체, 전략자산 되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반도체 뉴스가 쏟아집니다. ‘애플, AI 반도체 개발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5세대 HBM 격돌’ 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뉴스가 유독 많이 보입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열풍을 일으킨 후 나타난 변화입니다. 챗GP...